2009년 05월 11일
양치질하는 곰탱이의 미련.
치약은 애처롭게도 계속 나왔다
누가봐도 다썼다고 할 정도인데
억지로 짜내고 있었다
한 번 주무를 때마다 나오는 양은 점점 줄고 있었지만
계속 나오기만 했다
마지막이라고 정한 어느 날 남은 치약들이
튜브의 입대롱에서 꽉막혀있는 것을 보았다
빨아지지도 밀어지지도 않는다
곰탱이는 튜브 엉덩이를 댕겅 짤랐다
그리고 그와 키스하여 사정없이 그의 입술을 빨았다
순간 뚫리는 그의 목구멍에서,
켁켁. 싸한 치약의 맛이 목구멍에서 터졌다
이제는 튜브 안에 묻어있는 나머지 치약들을 훑어야할 차례다
그것은 한 여름밤에 즐겼던 꿀단지의 대가였다
# by | 2009/05/11 17:12 | 시 | 트랙백 | 덧글(0)



